[광주 여행] 한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극장, 광주극장을 가다
광주극장을 가다
광주극장은 광주 번화가인 충장로에 위치한 극장입니다. 국내 현존하는 극장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극장으로, 무려 1933년에 설립한 극장입니다. 올해로 90년째라니 새삼 놀라운 역사를 가진 극장이네요. 지금도 계속 영화를 상영 중이랍니다. 광주극장은 오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역사 유적이자 광주시민들에게 다양한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를 소개하는 문화시설입니다.
영화가 흐르는 골목
극장을 들어가기 전, 바로 옆 골목도 '영화가 흐르는 골목'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골목에 '소년의 서'라는 독립서점도 있는데, 저는 저녁에 가서 이미 닫혀 있었습니다. ㅠㅠ 다음에 이 서점도 꼭 들러보고 싶었어요. 골목 벽에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역사와 씨네필이 사랑한 감독과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은근 쏠쏠했어요.
극장 내부
극장 내부는 하나의 박물관 같아요! 30년 전에 쓰던 가구나 물품, 표지판이 그대로 남아있더라구요. 시간이 멈춘듯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밤에 방문해서 서늘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도 있었는데 그 분위기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어요. ㅎㅎ 작은 전시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니 구경하기에 좋습니다! 영화 상영하기 30분 전에 들러서 공간을 구경하는 걸 추천드려요.
상영관
상영관은 단관이며,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절기에는 난방 때문에 2층만 관객석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1층에 무릎담요가 구비되어 있으니 꼭 들고가세요. 영화 보다 보니까 정말로 슬슬 추워졌습니다..ㅋㅋㅋ 2층에서 영화를 보는 독특한 경험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스크린 양 옆 전광판에 "차주 영화: 차별금지법"와 "다음 영화: 세월호 기억"이라고 쓰인 것도 인상깊었어요.
기념품
1층 우측에서 광주극장 기념품을 판매하는데, 하나같이 다 예쁘고 정성이 들어갔어요. 전 원래 기관에서 제작한 굿즈는 잘 안 사는데, 여기서는 5만원 정도 플렉스했습니다..ㅎㅎ 친구들에게 선물로 줘서 사진에 많이 담진 못했는데, 의미도 있고 디자인도 힙하고... 그냥 너무 좋아요.. 광주 기념품 여기서 사셔도 좋을 것 같아요!